동주 매거진MAGAZINE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동주 대표변호사 이세환입니다.
경제·금융 범죄 분야 중심으로 10년 넘게 사건을 다뤄오다 보니, 제 성공사례 목록 안에 포함된 ‘보조금 부정수급’ 사건을 보고 의외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 “형사 경제 사건 전문인데, 이런 사건도 맡나요?”라는 질문도 종종 받습니다.
이 부분부터 분명히 짚고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은 겉으로 보면 보조금관리법 위반이라는 행정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사 단계로 들어가면 사기나 횡령 같은 전형적인 재산범죄 구조를 함께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나 지자체 상대 기망 행위 인정되면 사기죄가 문제 되고, 지급받은 자금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면 횡령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행정법 조문만 아는 수준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형법, 재산범죄 구조, 수사 실무 흐름까지 함께 이해해야 방어 전략이 나옵니다. 오늘은 그동안 실무에서 정리해 온 기준을 바탕으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으로 신고됐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사건은 보통 세 갈래 법률 체계에서 문제 됩니다.
첫째,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입니다.
허위 자료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은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됩니다. 보조금을 정당하게 받았더라도, 사용 목적 어기고 전용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실제 근무하지 않는 인력을 서류상 올려 인건비 보조금 받은 사례, 사업 실적을 과장해 교육·훈련 지원금을 수령한 사례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형법상 사기죄 적용입니다.
지원기관을 속여 재산상 이익 취득했다고 판단되면,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자격 요건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리한 정보를 숨기거나, 매출·고용 규모를 실제보다 크게 신고해 지원 대상이 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셋째, 업무상횡령 책임입니다.
보조금은 일반 자금과 달리 관리 책임이 특히 무겁습니다. 연구개발비, 시설비, 인건비 명목으로 받은 금액을 개인 생활비나 다른 사업에 전용했다면 업무상횡령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역시 10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규정 적용됩니다.
여기에 더해 주의할 부분 하나 더 있습니다.
부정하게 취득한 금액이 5억 원 넘으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대상이 되고, 이때부터는 3년 이상 유기징역이 기본선입니다.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까지 가능해집니다. 금액 기준 하나로 사건 무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무에서 접하는 보조금 부정수급 사건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신청 단계부터 허위 자료 제출한 ‘부정 신청’ 유형, 그리고 정상적으로 받은 보조금을 잘못 사용한 ‘부정 사용’ 유형입니다. 다만 실제 사건은 이 둘이 복합적으로 얽힌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례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운영하던 의뢰인이 취약계층 고용유지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었습니다. 인력 운용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예정 기간보다 빨리 퇴사했는데, 바뀐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사실을 즉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보조금이 초과 지급됐고, 감사 과정에서 문제 제기되면서 형사 고소로 이어졌습니다.
서류만 놓고 보면 부정수급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다만 수사 핵심은 ‘고의’ 여부였습니다. 저는 의뢰인이 국가를 속일 의도가 없었고, 복잡한 지침 변경과 현장 상황 속에서 발생한 행정 착오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당시 적용 지침 변경 과정, 기존 보조금 집행 내역, 사회적 기업 활동의 공익성, 그리고 과다 지급분에 대해 즉시 반환 의사 밝힌 정황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수사기관은 고의성 인정 어렵다고 판단했고, 사건은 불송치로 종결됐습니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이라고 해서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대응 방식에 따라 충분히 정리 가능한 여지도 있습니다.
첫째, 사실관계와 법리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고소 내용이 실제와 다르거나, 법 적용 자체가 과도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행위가 문제 되는지, 어떤 법 조항이 적용되는지부터 냉정하게 분리해 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쟁점 드러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 고의성 여부 정리가 핵심입니다.
국가를 기망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행정 착오·지침 오해인지에 따라 사건 결론은 크게 달라집니다. 관련 자료, 내부 의사결정 과정, 담당자 간 소통 기록 등 객관적 자료 통해 고의 부재 설명해야 합니다.
셋째, 피해 회복 노력도 중요합니다.
혐의 부인 어려운 경우라면, 부정 지급된 금액 반환하거나 반환 의사 명확히 밝히는 것이 수사와 양형에 직접적 영향 미칩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은 혼자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보조금관리법, 형법, 특경법이 동시에 얽히고, 회계 자료 해석까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사 단계에서 방향 잘못 잡으면, 단순 행정 문제로 끝날 사안이 중대 형사사건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현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혐의로 조사 앞두고 계시다면, 너무 오래 혼자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관련 사건 경험 있는 전문가와 먼저 구조부터 점검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보조금 사건과 재산범죄 모두 다뤄온 변호사 필요하시다면, 제게 상담 요청 주셔도 됩니다. 각 상황에 맞는 대응 방향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글 마칩니다. 법무법인 동주 대표변호사 이세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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