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매거진MAGAZINE

안녕하세요.
경제 및 금융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법률 자문을 이어오고 있는 법무법인 동주 대표변호사 이세환입니다.
현재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지만, 의뢰인을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한다는 초기의 원칙은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을 접하게 되는데, 최근 들어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난 상담 주제가 바로 보이스피싱 관련 혐의입니다.
실제 상담 자리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
중간 역할만 맡았을 뿐인데 실형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수사와 재판 흐름을 고려하면, 보이스피싱 중간책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도 실형 선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와 사법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닌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사기죄에 대한 법정형 상향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판결 경향 역시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졌습니다.
법원행정처 통계를 보면 이러한 변화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2022년 기준 보이스피싱 관련 실형 선고는 20건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3년에는 수백 건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단기간에 수십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제는 일부만 관여했다는 주장이나 하위 역할이었다는 사정만으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사기관은 범행 구조를 전반적으로 살피며,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는 경우 강한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볍게 여기고 행동에 나선 경우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불법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 아르바이트로 인식하고 시작한 일이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실행에 연결되었다면 조기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보이스피싱 중간책이란 조직의 총책과 피해자 사이에서 범죄 실행을 연결하거나 보조하는 모든 역할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실제 사건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현금 수거 또는 전달 역할입니다. 피해자로 하여금 현금을 인출하게 만든 뒤 직접 만나서 받거나, 특정 장소에 두도록 지시한 금액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고액 단기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단순 전달 업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송금이나 환전을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피해금이 입금되면 이를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하거나 가상자산으로 전환해 자금 흐름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해외 조직과 연결되어 외국으로 자금을 보내는 사례도 빈번하게 확인됩니다.
통장 대여나 매매 역시 매우 흔한 유형입니다. 본인 명의의 통장이나 체크카드, 신분증을 제공하여 범죄 자금의 이동 통로로 사용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고수익 알바나 대출을 빌미로 접근하여 명의 제공만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속이는 방식이 자주 사용됩니다.
콜센터 상담원 형태로 가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금전을 편취하는 역할로, 범죄 실행의 핵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이외에도 발신번호 변작기나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번호로 위장해 피해자가 의심 없이 전화를 받도록 만드는 기능을 수행하며, 보이스피싱 범죄의 통신 기반을 제공하는 행위로 평가됩니다.
보이스피싱 중간책으로 연루될 경우, 담당 역할과 가담 정도에 따라 여러 혐의가 함께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 사기죄 또는 사기방조죄가 문제 됩니다. 형법상 사람을 기망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직접 실행자가 아니더라도 범행을 용이하게 만든 경우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역시 빈번하게 적용됩니다. 통장이나 카드 정보를 제공하여 범죄 자금이 이동하도록 했다면, 대가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방치했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나아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인정될 경우 범죄단체 관련 혐의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판례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범죄단체로 판단한 사례가 있으며, 이에 해당하면 가중 처벌로 이어집니다.
최근 판결 경향을 보면 초범 여부나 하위 역할이라는 사정만으로 선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는 순간 유죄 판단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중간책 혐의를 받게 된 경우,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사 초반에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정상적인 업무라고 믿을 만한 근거를 객관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채용 공고 내용, 업무 지시 메시지, 급여 지급 방식, 조직과의 대화 기록 등은 모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러한 자료는 시간이 지나면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즉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 준비도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몰랐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며, 왜 합법적인 업무라고 판단했는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어떤 확인 과정을 거쳤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기 진술은 이후 번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관련 사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건은 법리 판단이 까다롭고, 수사기관의 시각 역시 매우 엄격합니다. 같은 사실관계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빠른 시점에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해야 하는지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법무법인 동주를 통해 연락 주셔도 됩니다. 문제 해결과 일상 회복을 위해 저 이세환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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