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매거진MAGAZINE

​외국환거래법, 코인 송금으로 처벌 피하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법무법인동주 작성일26-01-05

​외국환거래법, 코인 송금으로 처벌 피하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환거래법
안녕하세요. 경제·금융 사건을 중심으로 실무를 이어오고 있는 변호사 이세환입니다.

경제와 금융 분야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건을 맡아 오며, 소개 없이도 제 이름을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 자금 이동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처벌 위험에 놓이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자주 문제 되는 유형이 바로 ‘코인 대리 송금’입니다. 타인의 요청에 따라 가상자산을 대신 구매해 해외 지갑으로 보내주거나, 반대로 받아 전달하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사례를 정리해 보면, 지인의 부탁을 받고 개인 명의로 코인을 구매해 송금한 경우, 일정 금액을 받고 송금 대행 아르바이트를 한 경우, 해외 직구나 업무상 거래처럼 가장된 자금 이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송금은 기존의 외환 거래와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적인 규제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사기관과 법원은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 이동 역시 실질적으로는 외화 지급이나 수취와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외국환거래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하나의 기준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실제 결론은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 개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왜 코인 대리 송금이 문제 되는가

코인 대리 송금이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판단되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를 사용해 가상자산을 매수한 뒤 이를 해외 지갑으로 이전하는 구조는, 결과적으로 국내 자금이 국외로 이전되는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업무를 은행과 같은 인가된 금융기관 또는 정부에 등록된 외국환 업무 취급 기관만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허가 없이 반복적으로 외환과 유사한 업무를 하거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영리 목적의 중개 행위를 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경우에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평가됩니다.

가상자산을 매개로 국내에서 원화를 수령하고 해외에서 외화를 지급하거나, 그 반대 방향의 흐름을 만드는 행위는 무등록 외국환 업무로 해석됩니다.

이 가운데 흔히 언급되는 ‘환치기’는 은행 등 합법적인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사설 경로를 통해 외화를 송금하는 불법 수법을 말합니다. 수수료를 줄이거나 송금 시간을 단축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원화를 받고 해외 계좌로 외화를 입금해 주는 방식이 전형적인 형태이며, 최근에는 이 과정에 가상자산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법원 역시 등록 없이 외국환 업무를 취급한 행위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거래라고 하더라도 기존 외국환거래법의 틀 안에서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형 또는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불법 환치기로 판단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거래 금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그 금액의 최대 3배까지 벌금이 책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범죄로 확장될 가능성

최근에는 코인 대리 송금이 단순한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넘어, 보이스피싱 등 중대 범죄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로 활용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죄 수익을 세탁하거나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대리 송금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나 SNS를 통해 해외 거주 가족에게 송금해야 한다거나, 합법적인 거래처럼 보이는 사유를 내세워 접근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범죄 자금 이동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조에 연루될 경우 단순 위반을 넘어 사기 방조나 자금 세탁 가담으로 평가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에는 20년 이하의 징역이나 고액의 벌금 등 훨씬 무거운 처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혐의를 받고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코인 대리 송금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제기된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빠르게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범행 의도 여부입니다.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자료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거래 경위와 자금 흐름을 정확히 정리하고, 송금을 요청한 상대방과의 메시지, 계좌 내역, 거래 기록 등을 훼손 없이 보존해야 합니다.

이 단계부터는 혼자 판단하기보다 관련 사건을 다뤄본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수사 초기 대응이 전체 사건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경험 없이 임의로 진술하거나 자료 제출을 놓치게 되면, 불리한 정황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외국환거래법 자체가 구조적으로 복잡한 법률인 데다, 가상자산 요소가 결합되면 판단 난이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여기에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까지 함께 검토되는 사안이라면,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제 형법과 가상자산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외국환거래법 사건을 다수 다뤄본 변호사를 통해 방향을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직 적절한 법률 조력자를 찾지 못하셨다면, 안내된 방법을 통해 연락 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사례를 토대로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변호사 이세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