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매거진MAGAZINE

횡령불송치이의신청 가능 기간, 인용 가능성 좌우하는 핵심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법무법인동주 작성일25-12-26

횡령불송치이의신청 가능 기간, 인용 가능성 좌우하는 핵심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횡령불송치이의신청
안녕하세요.

경제 및 금융 분야 형사 사건을 중심으로 법률 자문을 이어오고 있는 법무법인 동주 대표 변호사 이세환입니다.

횡령 사건을 다수 다루다 보니, 이미 고소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결과가 기대와 달라 난감한 상황에서 제 이름을 전해 듣고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은 이후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횡령불송치이의신청과 관련해 실제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실무에서 인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횡령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고소를 진행했지만, 돌아온 것은 혐의없음 통지서 한 장뿐인 상황. 이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다툴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시점이 법률적으로는 다시 한 번 대응 방향을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상담했던 한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의뢰인은 회사 자금을 수천만 원 규모로 사용한 직원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착오로 보인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소인 입장에서는 자금 흐름이 명확하다고 생각했지만, 수사기관의 판단은 달랐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절차가 바로 횡령불송치이의신청입니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 대신, 고소인에게도 그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마련된 것이지요.

이 글에서는 단순한 절차 안내가 아니라, 실제 실무에서 이의신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인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드리겠습니다.

불송치 결정에 이의 제기할 수 있는 기간, 언제까지일까요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고소인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근거는 형사소송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고소인은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서장에게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고, 해당 신청이 접수되면 경찰은 관련 수사 기록 전체를 검찰로 송부해야 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기간입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기록을 송부받은 이후 통상 90일 이내에 검토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경찰의 판단을 존중해 기록을 다시 되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불송치 통지를 받은 이후 최대한 빠른 시점, 적어도 검사가 기록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전 단계에서 이의신청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무 경험상 통지 후 한 달 이내에 준비를 마치는 것이 결과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초기 검토 단계에서 경찰 판단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 제시해야, 검찰로 하여금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용 가능성을 높이려면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합니다

횡령불송치이의신청 과정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실수는 감정적인 호소에 그치는 것입니다. 억울하다는 주장이나 재조사를 요청하는 문구만으로는 검사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검사는 이미 경찰이 작성한 불송치 이유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검토합니다. 그 문서에는 왜 횡령죄 성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가 법리적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관 지위가 불명확하다거나, 불법영득의사를 인정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거나, 민사 분쟁의 영역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의신청에서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경찰 판단의 전제가 된 법리 해석이 타당한지 하나씩 짚고, 수사가 미진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기존 증거를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제가 직접 진행했던 한 사건에서는 경찰이 불법영득의사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저는 자금 사용 정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와 함께, 해당 업계 관행을 설명하는 전문가 의견서를 첨부했고, 유사 사안에서의 판례를 정리해 경찰의 법리 판단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검찰은 보완 수사를 지시했고, 사건은 다시 수사 절차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횡령불송치이의신청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재검토 요청이 아니라, 기존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 논리적 구조를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추가 증거 확보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해야 합니다. 계좌 추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필요성을 설명해야 하고, 참고인 조사가 누락됐다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문자 메시지나 CCTV 등 아직 확보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면, 그 증거 가치 역시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의신청은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횡령불송치이의신청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이미 한 차례 수사 종결 판단이 내려진 사건을 법리적으로 다시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불송치 이유서를 분석하고, 형법상 횡령죄 성립 요건에 맞춰 사실관계를 재배열하며, 판례와 증거를 결합해 설득력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일반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큰 작업입니다.

아무리 억울한 사정이 있더라도, 그것을 법률 언어로 정리하지 못하면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경제범죄를 장기간 다뤄온 변호사는 경찰이 어떤 지점에서 판단을 단순화하는지, 검사가 어떤 논리에 반응하는지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일한 사실이라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송치 결정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시다면, 아직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다만 그 기회는 전략적으로 활용했을 때 의미를 가집니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망설이기보다는, 횡령 사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충분한 전문가와 함께 사건을 다시 검토해보실 시점입니다.

횡령불송치이의신청을 실제로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변호사를 찾고 계시다면, 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부터 차분히 정리해드릴 수 있습니다. 적절한 대응 시점을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