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매거진MAGAZINE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동주 대표변호사 이세환입니다.
금융·재산 범죄 분야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지 1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건을 맡아오다 보니, 최근에는 횡령 사건과 관련하여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아졌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횡령 혐의로 찾아오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전문변호사를 선임하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실형만은 피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단정적인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횡령 사건은 범행 경위, 금액 규모, 피해 회복 여부, 피해자와의 관계, 전과 유무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횡령이라 하더라도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 사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1:1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상담을 받기 전, 본인의 상황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실무에서 실제로 판단 기준이 되었던 요소들을 중심으로, 어떤 경우에 선처나 감형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설명이므로 모든 사건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미 경찰 조사 일정이 잡혀 있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횡령 사건을 고민하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처벌 수위가 가볍지 않다는 점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다만 이후 설명을 위해 횡령죄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간단히 짚고 가겠습니다.
횡령죄는 형법 제355조에 규정되어 있으며,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이를 개인적인 용도로 처분하는 경우 성립합니다. 단순 횡령의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백만 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업무상 횡령입니다. 직무와 관련하여 재산을 관리하는 지위에서 범행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기본형으로 적용됩니다. 특히 피해 금액이 5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벌금형이 선택지에서 배제되어 실형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횡령 사건이 중형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현장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진 경우, 선처나 집행유예로 마무리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맡았던 사건 중 하나를 예로 들면, 회사 자금 약 2억 원을 임의로 사용한 경리 직원 사건이 있었습니다. 초범이었고, 사용 목적 역시 개인적 사치가 아닌 가족의 의료비와 생활비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피해 회복 계획을 구체화하고, 피해자와의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더불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피고인의 반성 태도를 재판부에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실형 가능성이 높았던 사안임에도 집행유예 판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횡령 사건은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실제 재판에서 선처 판단에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까지 제가 담당했던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반복적으로 고려되었던 사정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 회복과 합의 여부입니다.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피해 금액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 경우에는 양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전액 변제가 어렵더라도, 현실적인 분할 상환 계획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 역시 중요합니다. 지시를 받아 소극적으로 관여했거나, 조직 내 구조상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루된 경우라면 참작 사유로 고려될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 손해가 어느 정도 현실화되었는지도 판단 요소입니다. 횡령 행위는 있었으나 회사 운영에 실질적인 타격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손해 규모가 비교적 제한적인 경우에는 처벌 수위가 조정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1인 회사나 가족회사에서 발생한 횡령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업무상 횡령과 동일한 시각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 운용의 성격이 강했는지 여부 역시 함께 검토됩니다.
임무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도 선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직무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행위인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부분이었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범행 동기가 생계 유지나 치료비 마련 등 불가피한 사정에 기인한 경우 역시 법정에서 고려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이를 입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과 여부와 반성 태도는 거의 모든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초범이고,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진지한 반성을 보인 경우에는 비교적 관대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위와 같은 요소를 일부 충족한다고 해서 반드시 선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은 개별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며, 주장하는 사정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따집니다.
각 횡령 사건은 발생 배경과 구조가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그에 맞는 대응 전략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 사건도 선처가 가능한지”,
“지금 대응 방향이 맞는지”
이와 같은 고민이 든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횡령 사건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횡령전문변호사 이세환입니다.
상담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안내된 방법을 통해 연락 주시면, 사건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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